국내항공사의 역사와 종류 및 비교 3 : 소형항공운송사업자
국내 소형항공운송사업자 연혁
국내 소형항공 운송사업자
우선 “소형항공운송사업자”라는 용어 자체가 항공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아예 들어본 적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말고는 다 저가항공사(LCC) 아니야?' 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소형항공운송사업”으로 분류되는 항공사들은 국제선도 거의 없는데다가,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용어인 부분도 있습니다.
"소형항공 운송사업" 기준
”소형항공운송사업” 의 경우, 50인승 이하의 항공기로만 운영되는 사업이며
운항증명(AOC)을 통과해야 운영할 수 있습니다.
50인승 이하이고, 주로 지방 공항을 많이 이용하다보니 현실적으로 고정비를 빼면 이윤이 많이 남을지 의문입니다.
실제로도 자금난을 많이 겪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 3개 기업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 기업씩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소형항공운송사업자 항공기/취항지 수
취항지는 대부분이 국내선이며, 세 회사 모두 자금부분에서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에어포항은 보유중인 CRJ-200 2대를 모두 매각후, 2019년 3월까지 A319 3대를 도입 예정입니다.
따라서 2018년 12월부터 운항을 중지한 상태이며, 홈페이지 또한 접속이 불가한 상태입니다.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 (Korea
Express Air, 2005.4~2019(현재) )
2005년 4월에 "한서우주항공사"로 설립되어 항공기 사용사업 등록을 하고, 운항증명(AOC)을 취득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운항 시작전인 2008년 11월, 사명을 지금의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로 변경합니다.
비치크래프트 1900D(쌍발 터보프로펠러기)
한서대학교에서 비치크래프트 1900D(쌍발 터보프로펠러기) 2대를 임차해서 운항했습니다.
정원은 18명으로 아주 작지만, 전세계적으로 검증 받은 효율적이고 안정성 있는 기종이었습니다.
고정익기로 비치크래프트 1900D 2대를 한서대학교에서 임차하여 운용했습니다.
2009년 11월부터 김포-부산(김해)-양양 노선을 정기 노선으로 취항했고
2012년 5월부터 양양-광주 노선을 추가했지만
2015년 2월부터 국내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게 됩니다.
비행기 중정비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누적된 적자를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많았습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홈페이지 / ERJ-145
엠브라에르 ERJ-145
비치크래프트 1900D 2대를 모두 반납한 후,
2015년 12월에 5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엠브라에르 ERJ-145 2대를 도입하게 됩니다.
2019.1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운항노선
2016년 2월에 다시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게 되며,
2018년 5월부터 기타큐슈 착발 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에어포항 (Air Pohang, 2017.7~2019(임시 중지) )
포항시, 경상북도의 지원에 한국 전자회사인 동화전자와 중국 기업의 투자를 받아 한중합작 형식으로
포항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포항"을 설립하여 운영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필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이 투자를 보류하면서
한국의 동화전자에서 100% 출자하는 것으로 바뀌며 시작부터 불안안 모습을 보였습니다.
캐나다산 봄바르디어사 CRJ-200
2017년 12월에 운항증명(AOC)을 받아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운항증명 발급이 지연되면서
2018년 2월이 되어서야 첫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지자체의 지원금도 늦게 들어오면서 직원 임금도 연체하며 큰 위기를 맞습니다.
결국 취항한 지 8개월 만에 부산 소재의 "베스트에어라인"사에 지분의 85%가 매각됩니다.
2018년 11월, 베스트에어라인이 에어포항을 인수하는 것으로 확정이 되었으나 부산을 소재로 하고 있기도 하고,
포항공항에서의 한계때문에 국제선 운항을 위해 포항공항을 포기할 수 있음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CRJ-200 기종은 2007년 생산이 중단되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12월 10일부로 전 노선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2018.12 에어포항 운항 중단
이어서 에어포항이 보유한 CRJ-200 2대를 매각 후, 2019년 3월에 A319 3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짜 포항공항을 포기하게 될 경우 사명 또한 변경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제 약 1달 남았는데, 3월에 어떤 발표를 할 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에어필립 (Air Philip, 2018.6~2019(현재) )
2018년 6월 서울을 본사로 "에어필립"이 설립되었으나 무안군과 협약을 맺게 되어 무안국제공항을 허브로 이전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2018년 11월,
모기업인 필립에셋 대표 엄일석씨가 구속되면서 본사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에어필립은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직원들이 20% 급여 반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매각이나 투자유치가 없으면 LCC 면허 취득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최근에는 투자유치가 쉽지 않으니 주식 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포기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어필립 엠브라에르 ERJ-145
지금까지 등록된 3개의 소형항공운송사업자 모두 힘든 길을 걷고 있습니다.
1년 뒤에 어떤 모습일 지 궁금하네요. 그 때 한번 다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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