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상식/항공산업의 역사

보잉 비행기(항공기/민항기), 엔진 개수 & 복도 개수(광동체/협동체)

항공업계정보 2019. 6. 23. 15:04

보잉 비행기(항공기/민항기), 
엔진 개수 & 복도 개수(광동체/협동체)



항공사에서 운용하는 일반 여객기를 분류하는 기준이 다양하지만,

엔진의 개수와 내부 구조에 따른 분류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체의 크기에 따라, 기체 내부에 복도가 1개 & 2개로 나뉩니다.


복도 1개 : 협동체

복도 2개 : 광동체


협동체 예시(B737 MAX 8)


B737 MAX 8, 복도 1개(협동체)


위는 저가항공사(LCC)에서 매우 선호하는 B737 기종입니다.

중단거리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복도가 1개인 협동체 입니다.

주로 3(ABC) X 3(DEF)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광동체 예시(B787-9)


B787-9, 복도 2개(광동체)


Dreamliner로 불리는 최신 기종의 B787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복도가 2개이며,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3X3X3 구조를 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복도가 1개인 상대적으로 작은 비행기는 주로 저가항공사(LCC)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규모가 커짐에 따라 B777/B787 과 같은 광동체도 추가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장거리로 주로 운항하는 광동체 비행기는 대형항공사(FSC)에서 많이 선호하는 기종입니다.


자세히는 다루지 않겠지만, 그림과 함께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B707] 협동체 / 엔진 4개(4발기)



B707은 보잉(BOEING)사 최초의 제트엔진을 장착한 여객기입니다.

4개의 제트엔진을 통해 커다란 동체를 가질 수 있었고, 제트 여객기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비행기입니다. B707의 성공으로 인해 다른 경쟁사들 또한 여객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B717] 협동체 / 엔진 2개(쌍발기)



이전 포스팅에서 B717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었는데요,


맥도넬 더글러스(McDonnell Douglas)가 보잉에 인수합병됨에 따라,

더글라스 사의 MD-95가 B717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약 100인승의 보잉 B7X7 시리즈 중에 가장 작은 기종으로,

당연히 협동체 구조이며, 엔진이 2개인 쌍발기입니다.



B720] 협동체 / 엔진 4개(4발기)



초기 B707 모델에서 단거리 운항용 비행기의 수요에 따라 동체를 짧게 만든 B707-020 기종을 B720으로 변경한 기종입니다.

따라서 엔진 4개와 작은 협동체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거리 운항에 효율적으로 사용되었으나, B727 기종이 등장하면서 단종되었습니다.



B727] 협동체 / 엔진 3개(3발기)



보잉 여객기 기종 중에 유일하게 엔진이 3개 장착된 기종입니다.


또한 보잉 727 기종부터 주날개에 플랩(FLAP)과 슬랫(SLAT)이 장착되었습니다.

다만, 처음 플랩과 슬랫을 장착하다 보니, 

주날개에 엔진을 장착하기가 애매해서 B727 기종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엔진이 후방동체에 장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운항하는 기종들에는 당연하게 장착되는 부분들이지만

당시에는 플랩과 슬랫으로 훨씬 큰 양력을 발생시키며 작은 공항에서도 저속으로 착륙이 가능해져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실제로 B737 기종이 등장하기 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이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대형기가 없어 대부분 협동체의 구조였습니다.


1960~1980년대에는 B727와 같이 엔진이 3개인 비행기가 유행인 때가 있었는데요,


엔진이 2개인 쌍발기 기종의 경우, 비행 중 엔진 1개가 고장이 날 경우를 대비하여 대체 공항과의 거리 제약이 있어, 장거리 직항이 쉽지 않았습니다. (ETOPS/EDTO)


* ~2012 : ETOPS (Extended-range Twin-engine Operational Performance Standards)

* 2012~현재 : EDTO (Extended Diversion Time Operation)

: 쌍발기 기종이 운항 중에 엔진 1개가 고장났을 때 운항 가능한 시간 규제


엔진이 3개/4개인 비행기는 해당 제약이 없었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장거리 운항이 가능했으며, 이를 위해 3발기가 개발되었습니다.


다만 최신 기종의 비행기들은 엔진이 고장났을 때 운항 가능한 시간이 4시간이 넘기 때문에 옛날처럼 장거리 운항에 제약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료효율이 쌍발기(엔진 2개)보다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3발기 기종이 쇠퇴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B737] 협동체 / 엔진 2개(쌍발기)



소형 비행기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개발된 B737-100 초기모델은 약 90인승의 소형기로, 엔진을 2개 장착한 협동체 기종이었습니다.


이후 조금씩 기체가 커지며 탑승인원이 증가했고, 현재 최신 MAX 모델의 경우는 200인승 이상이 되었습니다.


737 Basic : -100/-200/-300/-400/-500

737 NG   : (-600/-700/-800/-900) ; New Generation

737 MAX : -7/-8/-9/-10 


저가항공사(LCC : Low Cost Carrier)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모델이며, 정비의 편의성을 위해 B737 단일 기종만 보유하는 저가항공사도 많습니다. 

2019년 6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이며 앞으로도 강세가 지속될 예정입니다.

최근 B737MAX 기종 최신 시스템의 문제로 운항한 지 1년도 안 된 비행기가 2대 잇달아 추락하면서 안전성 문제가 발생했지만, 보잉에서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하고 있는 중입니다. 당분간 주춤하겠으나 1~2년 후에는 점차 다시 주문량이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B747] 광동체 / 엔진 4개(4발기)



별칭 "점보 제트기(Jumbo Jet)"로 불리는 보잉 여객기 중 가장 큰 대형기종입니다.

에어버스 A380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종이며, 500명 이상 수용 가능합니다.

큰 크기를 수용하기 위해 4개의 엔진을 가지고 있으며, 넓은 실내로 인해 광동체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디자인은 A380과 같이 전체 2층 구조였으나

연료 효율 및 사고 시 대피방법을 고려하여 다시 1층 구조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개발중에 있던 초음속 콩코드기와의 경쟁을 우려하여

현재의 기수쪽만 2층을 사용하는 반복층 구조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B747 -100/-200/-300/-400 시리즈를 거쳐,

2011년부터는 B747-8I 기종이 도입되었습니다.


8I 기종은 -400 모델에서 동체를 더 길게 만들고, B787의 엔진과 날개 디자인을 접목한 최신 모델로, "I"는 "Intercontinental"로, 여객형 버전을 의미합니다. 화물기는 당연히 F(Freighter)가 붙습니다.


엔진 4개(4발기) 기종 여객기의 수요가 감소하여 에어버스 A380 기종과 마찬가지로 여객형 모델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지만, 현재 화물기(F)는 생산하고 있습니다.



B757] 협동체 / 엔진 2개(쌍발기)



엔진이 3개여서 연료 효율이 좋지 않은 B727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쌍발기 협동체 기종이 B757입니다.


B727에 비해서는 쌍발기이기 때문에 연료 효율이 좋아졌지만, 기존의 B727이 운항하던 공항들에 이륙/착륙이 가능하도록 하다 보니 엔진 출력을 높여야 해서 다른 쌍발기들에 비해서는 효율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협동체 기종들 중에서는 가장 크고, 중거리를 운항 가능한 기종이기 때문에 

출시 초기에 중거리 운항용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B737 기종이 BASIC에서 NG로 넘어가면서 기체가 커지고, 중거리를 운항할 수 있게 되자 연료 효율의 단점 때문에 항공사들의 선호도가 낮아 단종되었습니다.



B767] 광동체 / 엔진 2개(쌍발기)



보잉 757의 형제기라고 볼 수 있으며, 출시 시기는 거의 비슷합니다.

보잉의 광동체 여객기 중 크기가 가장 작은 기종입니다. 

엔진은 2개이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더 이상 3/4개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B757 기종보다 초도비행 및 생산은 약 1년 더 빨리 진행되었으나 757이 아니라 767로 뒤의 숫자로 넘긴 것은 광동체 비행기를 보다 최신 기종으로 홍보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B787 기종이 등장하면서 점점 주문량이 줄어들었으며, 2018년에 여객용 모델은 단종되었습니다. 다만, 화물기는 여객형보다 보다 튼튼한 기종을 선호해서 그런지 FEDEX 등 화물회사에서 B767 기종을 선호하여 아직 생산되고 있습니다.



B777] 광동체 / 엔진 2개(쌍발기)



별칭 "트레플 세븐(Triple Seven)"으로 불리는 B777 기종은 보잉 쌍발기 기종 중에 가장 큰 기종으로 개발되었습니다.


B747 보다는 작지만, 협동체인 B767보다는 큰 중간 사이즈의 포지션을 가진 기종입니다.


B747 기종만큼 엄청난 수송능력과 쌍발기의 한계로 지적되었던 항속거리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쌍발기의 효율성의 장점을 등에 업고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현재 대형항공사(FSC) 중에서는 B777 기종을 운용하지 않는 항공사를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컴퓨터 디자인으로 100% 만들어진 기종으로 유명하며, 따라서 비행기에 가해지는 여러 영향을 분석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B787] 광동체 / 엔진 2개(쌍발기)



별칭 "드림라이너(Dreamliner)"로 불리는 B787 기종은 탄소 복합재 비중이 높아진 친환경 비행기로 연료 효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만 초기에는 날개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항공사로 인도가 지연되면서 "딜레이라이너(Delayliner)", "나이트메어라이너(Nightmareliner)" 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기종입니다.


요즘 대세 답게, 쌍발기에 광동체로 제작이 되었으며

B767보다는 크고, B777보다는 작은 중간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B797(추정, 미확정)] 광동체 / 엔진 2개(쌍발기)


b797 추정 디자인(미확정)


2019년 6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리에어쇼(Paris Air Show)에서 보잉이 수차례 언급한 NMA(New Mid-Market Airplane, 새로운 중형기) 기종, B797로 추정되는 여객기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에어쇼에서 공식 발표는 없을 예정이며, 현재 큰 이슈가 된 B737MAX 기종의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광동체 비행기 중 가장 작은 B767을 대체하는 B777/B787 기종보다는 작은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B797 기종의 발표는 좀 더 기다려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