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몽골 추가운수권을 차지할 항공사는 어디일까? 국내항공사 비교 분석
한국-몽골 추가운수권을 차지할 항공사는 어디일까?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6-17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몽골 간 항공회담에서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국의 한공사가 몽골에 취항할 수 있도록 하여
지난 30년간 대한항공이 독점해 온 노선을 경쟁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몽골-한국은 항공 자유화 협정을 맺은 국가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1991년에 두 정부가 1개 항공사만이 운항하기로 한 후로 대한항공이 독점해 오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주 3회를 운항했고, 2003년 추가 3회 운수권은 대한항공에서 가져갔지만,
2018년 6월, 2개 항공사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합의되었습니다.
2019년 1월 16-17일 항공회담 추가 운수권 합의사항
인천국제공항(ICN) – 울란바토르(ULN) : 1개항공사 주6회(1630석) -> 2개항공사 주9회(2500석)
김해국제공항(PUS) – 울란바토르(ULN) : 주2회(162석 * 2회) -> 주3회(195석 * 3회)
운수권 배분시기 : 2019년 2월 중
운항시작 예정시기 : 2019년 3월 31일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주1회가 늘어나는데, 다른 항공사가 주1회 운항하기에는 스케쥴 경쟁력도 없으며
인천노선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부산 노선을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에어부산이 주3회로 증편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주3회 운수권이 걸려있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몽골 간 여객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성수기인 6~8월 탑승률은 90%가 넘는 노선입니다.
그러나 제한적인 운수권에 따라 비행시간(3시간 30분)이 유사한 다른 노선 대비 운임이 2배 이상 높은 상황입니다.
독점노선이었기에 가능한 부분이며 이번 운수권이 다른 항공사로 배분이 될 경우,
대한항공의 운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각 항공사의 입장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운항 횟수 증편을 바라고 있겠지만, 이번 정부의 분위기상 대한항공으로 몰아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2개 항공사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합의된 것을 보면,
대한항공의 증편보다, 다른 항공사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에어
진에어는 현재 신규 노선 허가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운수권 획득이 아예 불가한 상태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천(ICN)-울란바토르(ULN) 노선은 주3회, 약 844석이 증가합니다.
그러나 LCC(저가항공사)가 가진 항공기는 약 189석 수준으로, 주3회 운항 시 약 600석으로 추가 공급석을 다 활용할 수 없고,
복수항공사 취항 얘기가 나온 만큼, 대형여객기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이 운수권을 가져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서울
아시아나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추가공급석을 채울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부정기편 운항 경험도 없는 에어서울이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선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에어부산
에어부산은 2016년부터 김해-울란바토르 주2회 운수권을 받아 운항중이며, 이번 주1회 추가되는 운수권을 받는 쪽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가된 공급석 규모가 에어부산의 A321-200 기종 좌석 수(195석)와도 맞아떨어지며, 몽골인 근로자 자녀를 초청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등 몽골과의 교류를 잘 쌓아왔기에 에어부산이 운수권을 얻을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LCC 업계 중에 가장 많은 경험이 있고, 청주/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부정기편 운항 경험도 없는 데다가, 자기자본이 잠식된 상태여서 재정적 위험으로 운수권 획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또한 청주-울란바토르 부정기편을 운항한 경험이 있으나 제주항공보다 규모면에서 밀리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