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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몽골 추가운수권을 차지할 항공사는 어디일까? 국내항공사 비교 분석

항공업계정보 2019. 2. 9. 22:10


한국-몽골 추가운수권을 차지할 항공사는 어디일까?

국토교통부는 지난 1 16-17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몽골 간 항공회담에서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국의 한공사가 몽골에 취항할 수 있도록 하여 

지난 30년간 대한항공이 독점해 온 노선을 경쟁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몽골-한국은 항공 자유화 협정을 맺은 국가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1991년에 두 정부가 1개 항공사만이 운항하기로 한 후로 대한항공이 독점해 오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주 3회를 운항했고, 2003년 추가 3회 운수권은 대한항공에서 가져갔지만

2018 6, 2개 항공사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합의되었습니다.


2019년 1월 16-17일 항공회담 추가 운수권 합의사항

인천국제공항(ICN) – 울란바토르(ULN) : 1개항공사 주6(1630) -> 2개항공사 주9(2500)

김해국제공항(PUS) – 울란바토르(ULN) : 2(162 * 2) -> 3(195 * 3)

운수권 배분시기 : 2019 2월 중

운항시작 예정시기 : 2019 3 31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주1회가 늘어나는데, 다른 항공사가 주1회 운항하기에는 스케쥴 경쟁력도 없으며 

인천노선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부산 노선을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에어부산이 주3회로 증편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3회 운수권이 걸려있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몽골 간 여객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성수기인 6~8월 탑승률은 90%가 넘는 노선입니다

그러나 제한적인 운수권에 따라 비행시간(3시간 30)이 유사한 다른 노선 대비 운임이 2배 이상 높은 상황입니다

독점노선이었기에 가능한 부분이며 이번 운수권이 다른 항공사로 배분이 될 경우,

대한항공의 운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각 항공사의 입장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운항 횟수 증편을 바라고 있겠지만, 이번 정부의 분위기상 대한항공으로 몰아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2개 항공사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합의된 것을 보면

대한항공의 증편보다, 다른 항공사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에어

진에어는 현재 신규 노선 허가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운수권 획득이 아예 불가한 상태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천(ICN)-울란바토르(ULN) 노선은 주3, 844이 증가합니다

그러나 LCC(저가항공사)가 가진 항공기는 약 189석 수준으로, 3회 운항 시 약 600석으로 추가 공급석을 다 활용할 수 없고,

복수항공사 취항 얘기가 나온 만큼, 대형여객기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이 운수권을 가져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서울

아시아나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추가공급석을 채울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부정기편 운항 경험도 없는 에어서울이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선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에어부산

에어부산은 2016년부터 김해-울란바토르 주2회 운수권을 받아 운항중이며, 이번 1회 추가되는 운수권을 받는 쪽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가된 공급석 규모가 에어부산의 A321-200 기종 좌석 수(195)와도 맞아떨어지며, 몽골인 근로자 자녀를 초청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등 몽골과의 교류를 잘 쌓아왔기에 에어부산이 운수권을 얻을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LCC 업계 중에 가장 많은 경험이 있고, 청주/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부정기편 운항 경험도 없는 데다가, 자기자본이 잠식된 상태여서 재정적 위험으로 운수권 획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또한 청주-울란바토르 부정기편을 운항한 경험이 있으나 제주항공보다 규모면에서 밀리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